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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Feat. 싸이월드 폐업) & 좋은 백업방법 추천 (20.06.26 기준)

by 별의사★ 2020. 6. 26.

 

 수개월 전부터 싸이월드 폐업에 대해 기사가 나왔었고, 그 기사를 볼때면 늘 "어떡하지? 제발 백업만 할 수 있게 살려주세요 ㅠㅠ" 라고 발을 동동 구르곤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마치 해프닝처럼 다시 접속이 된다는 이야기를 보면, '꼭 백업을 미리 해놔야지!' 하는 그 때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진 채 기억 한켠으로 밀어놓곤 했다. (그때는 멋지고 쿨하다고 믿었지만, 14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마주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추억이라 보고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을까.)

 아무튼.. 이번에는 진짜 폐업을 하긴 하려나보다.
 뉴스에 따르면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9일 “한 달 내 투자자를 못 찾으면 서비스를 자진 종료하겠다”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백업공지를 하고, 이젠 정말로 끝을 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해서 마지막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실상 투자자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정보통신 관련 법에 따르면 폐업시 개인정보를 지체없이 폐기해야한다고 한다. 전대표는 현재 고객데이터는 전부 보관하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하여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떻게 될지 예상을 못하겠다.

(개인적으론 중간중간 이상한 삽질만 안했어도, 페이스북을 뛰어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그래서 엊그제 부랴부랴 싸이월드에 접속을 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화면.
 문제는 저기서 아이디/비밀번호를 맞게 입력해도 넘어가지 않는다.
 본인이 정말 확실하게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한 것이 맞다면, 메인화면의 아무나 클릭을 하여 그사람의 싸이홈으로 방문하자.

우측 상단에 본인의 싸이홈으로 갈 수 있는 프로필사진이 보인다면 성공!!

부끄러운 흑역사.. 그 때의 나는 왜그랬을까.

이 후 본인 미니홈피를 뒤적이며 자료를 저장하거나, 추억을 회상하면 된다.ㅎ

★주의사항
1. 추억을 뒤적이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수도 있으니 다리미를 준비할 것
2. 이런저런 추억에 시간가는줄 모르니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은 할 일이 끝나고 접속할 것


 현재 알려진 백업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는 것 같다. & 추가로 1가지 더 (← 이 방법이 가장 좋아 별의사도 이 방법으로 백업을 했다.)

1. 직접 사진 저장, 다이어리 복사&붙여넣기.

2. 길호넷에서 제공하는 싸이월드백업프로그램 사용. (길호넷 _ https://kilho.net/archives/various/2190)
 - 처음 제공 후 싸이월드 요청으로 프로그램제공을 중단했으나, 폐업소식에 다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썸네일 이미지로 저장된다고 하여 직접 사진을 저장하겠단 사람도 있으나... 직접 해보니 용량차이는 없다. 그냥 프로그램 이용할 것.
 - 단, 이 프로그램은 사진만 저장되므로 다이어리는 직접 저장해야 한다.

3.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싸이eBook(싸이이북) 만들기.
 - 1000P 기준 4200원
 - 별의사도 해당 방법으로 eBook 을 만들었으나 반복되는 결제오류로 아직도 결제를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는 성공했다는 글들을 봐서.. 반복적으로 시도해볼 계획이다.

4. 개발자 'jBear'님이 GitHub에 공유한 방법

 

designe/cy2me

싸이월드 게시판, 다이어리, 사진첩, 블로그 백업 솔루션. Contribute to designe/cy2m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 Chrome 의 Devtool 을 이용하여 백업할 수 있는 솔루션인데, 해당 페이지에 가면 개발자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써주셔서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지만, 잊고 있었던 존재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는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다.
모두들 잘 백업하여, 쿨하게..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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